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찌/- 찌 만들기

저부력 찌를 만들 때 필요한 도구 1. <접착제>

저부력 찌를 만들 경우 무슨 재료이든 절제의 미를 추구함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... 첫 문장이 맘처럼 나오지 않아 어렵게 표현이 되었다.^^

다시말해 실용적으로 재료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.

군더더기는 필요 없다.

이런 짐 저런 짐 다 필요 없고 생존에 필요한 짐만 챙겨 떠나는 백팩킹이다.



저부력 찌를 만들 때 순간접착제는 얼마 되지 않는 도구 중 아주 유용한 도구이다.


뭔가 올림낚시에 쓰일 1m 정도 되는 장찌를 만든다면 실용적인 면보다는 미적인 부분에 치중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... 왜냐하면 찌를 올리는 낚시는 속도나 반응에서 찌의 무게가 별 차이기 없기 때문이다.  막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웬만한 채비 연출로도 붕어가 먹고 들어 올리는 입질은 다 받아낸다. 그러니 더 가볍고 더 예민할 필요가 없고 뭔가 더 멋스럽고 보기가 좋아야 하는 것이다. 오히려 좀 무겁더라도 튼튼한 것이 좋지 않은가? 낚시의 방법과 과정 자체가 느긋하고 흡입 이후에 움직임에서 안전하게 채는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..



하지만 흡챔낚시는 최우선이 붕어의 흡입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...교통사고나 얼떨결에 들어보니 운(?) 좋게 잡혀 있는 것은 기쁘지 않기 때문이다. 아니 그것은 오히려 속상하고  채비의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.




목공을 할 때 나무의 눈을 메우는 목적으로 쓰는 재료들은 굳고 나면 엄청난 무게의 변화를 가져온다... 심지어 옻칠을 배워보면 고운 황토를 풀칠과 교반해서 눈 메움 재료로 쓰기도 한다...

저부력 찌 제작에는 쓸 수가 없다...

그냥 쓸 수 없는 저부력찌가 되고 만다.

하지만 작품으로 액자를 해서 걸어놓으면... 정말 멋지긴 할 것이다.^^




어떤 제작자는 목공 풀을 써서 눈을 메우기도 하고 어떤 제작자는 목공용 필러를, 어떤 제작자는 그냥 마감 방수액 접칠(천이나 헝겊 같은 것으로 닦듯이 바르는 기법)을 꼼꼼히 해서 여러 번 갈아내는 수고를 해서 눈을 메운다...


세상엔 뭔가 더 좋은 재료가 있겠지만...

필자가 써 본 재료 중에는 순간접착제가 제일 좋았다..

찌 다리와 찌 톱을 접착하는 과정과 눈 메움 과정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... 물론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..


갑자기 웬 타이밍?




순간접착제는 그 이름처럼 순간적으로 붙는 접착제를 말한다...

하지만... 이 순간이란 단어에 함정이 있다...

어떤 것은 그야말로 순간이고 어떤 것은 순간이라고 말하기 뭐 한 녀석도 있다... 흡챔낚시에 쓰이는 저부력 찌의 경우 발사나무의 구멍(눈, 양분과 수분이 지나가는 관의 흔적)을 뭔가로 속까지 채우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 

그 숨구멍(^^)을 그대로 둔 상태로 표면을 얇은 우레탄 방수제로 씌울 수 있는 평평한 상태로 만들기 위한 목적이다.

거기에 

아래위 몸통 접합 부위에 강도를 더하고  

또 거기에 

성형

을 해야 하는 이 3가지 목적을 다 충족시켜야 한단 말이다...




그래서 상상도 못할 정도로 그야말로 급하게 붙는 속건용 순간접착제도 필요하고 느긋하게 형태를 잡을 수 있는 녀석도 필요하다....


사실...

우리가 뭐 낚시를 하는 것이 목적이지 장인이 되는 것이 목적은 아니지 않는가? 난 30여 회를 칠하고 말리고 그렇게 만든 작품(^^)들은 높히 평가는 하지만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... 공정을 최소화하고 즐겁게 만들어 행복한 낚시가 되게 해야 한다.... 공정을 복잡하게 하고 고행과 같은 과정을 반복하고 그렇게 만든 것을 낚싯대에 잘 걸어서 쓰지도 못하는 작품(?)을 만드는 일은 내게 맞지 않는다. 또 사서 쓰려면 얼마나 비싼가? 누가 그 공정을 하고 그값을 요구하지 않겠는가? 별로 그렇게 시간을 쓰고 싶지 않다!!!^^




그러기엔 전통 옻칠 장인들이 결멸(^^)하는 순간접착제는 내게 너무 좋은 재료이다. 



이제 계속될 글에서 찌 제작 과정을 100%로 공개할 것이다.

적어도 보잘것없는 내가 가진 것은 다 토해 낼 것이다.



그 과정에서 순간접착제를 어떻게 쓰는지 다 설명할 것이다.



오늘은 저부력찌를 제작하는 과정에 필요한 도구 중 접착제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좀 재밌고 유익한 정보가 되었기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~^^



에폭시는 참으로 엄청난 강도를 보장해주는 접착제이다. 더러는 방수 용도로도 쓰지만 저부력 낚시 찌를 만들 경우 사용을 할 수 없다... 하지만 대의 수리나 여타 강도와 성형을 두껍게 필요로 하는 경우 아주 유용하다... 이렇게 많은 양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. 그냥 다이소 가면 주사기 모양의 2액형 에폭시가 있다... 그것도 최고이다~^^  




사진이 너무 밝게 나와서 모델명이 나오지 않았는데 늦게 굳는 접착제는 각 제조사마다 모델명이 다르다. 그렇기에 시간적으로 3가지 타입만 잘 구비하면 문제없이 쓴다. 별도로 판매를 목적으로 할 것이 아니면 1년을 써도 다 못쓸 것이다... 아니 그전에 관리 부주의로 굳어서 버리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.^^




요 녀석은 비교적 빨리 굳는 편이다. 위 사진에서 3가지를 말했는데... 좀 실력이 늘고 상황 파악이 된 후라면 빨리 굳는 것 늦게 굳는 것 이렇게 2가지 종류만 있어도 충분하다.ㅏ^^ 물론 속건용 하나로도 타이밍만 잘 잡는다면 가능하다...^^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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